Dec.23rd, 2016
아침에 해가 반짝!
우체국을 갔다가 날씨가 좋아서 하루 종일 걸어 보기로 했다.
더운 날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어서 미루었는데
요즘은 우기라서 비가 종일 내리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걷기 딱 좋은 날이었다.
일본 식당 타케 (TA.KE)
오랜만에 일본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것들로 골라서
든든하게 먹었다. 많이 걸어야 하니까!
꿕 혹 고등학교 (Trường Quốc Học)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꿕혹 고등학교에 가보았다.
호치민이 잠깐 다녔다는 명문 고등학교이다. 오늘은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120년이나 되었나 보다. 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걸까?
공원을 따라 산책하다가 만난 백조들
멀리 깃발이 보인다.
-
흐엉 강 (Sông Hương)
흐엉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주로 쑤언 다리와 쯔엉띠엔 다리가 많이 이용된다.
구시가지로 건너갈 때는 쑤언 다리로 가고 돌아올 때는 쯔엉띠엔 다리를 통해서 왔다.
우기의 흐엉강은 많이 불어서 이렇게 강물색도 예쁘지 않다.
걷다보니 거리에 이렇게 새와 수족관을 파는 가게도 있고
화초를 파는 가게도 있었다.
서양란을 많이 팔고 있었다.
아니면 이런 수레에 화분들을 싣고 파는데 화려한 꽃들이 참 예뻤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거기에 맞게 포인세티아도 있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면 샀을 텐데...아쉽다.
나무에도 향을 피우네. 불이 나지 않을까?
길에서는 종종 이렇게 향초를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어린이 아오자이가 알록달록하다.
예쁜 아오자이 맞춰야 하는데...
푸 쑤언 서점 (Nhà sách Phú Xuân)
지나칠 때마다 늘 가고 싶었던 서점!
서점에 들러 구경도 하고 카드도 샀다.
다음에 한번 더 놀러와야 겠다.
쿱마트에 들어가 보려다가 딱히 쇼핑할 생각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이 모양만 저렇지 맛이 이상하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기대했는데, 뭔지 모를 맛을 경험했다.
그리고 굉장히 자극적인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다가
호이안 호텔에서 엄마랑 봤던 뮤직 비디오가 생각나서 잠깐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가 창밖에 보이는 푸드 트럭 한 대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푸드 트럭 (FOOD TRUC)
K가 빠진 푸드트럭에 컵케이크가 그려져 있네.
하지만 반미 파는 곳!
여러 가지 재료들을 넣는 반미
나는 베트남 로컬 소시지나 햄의 향이 맞지 않아 빼달라고 했다.
그러다보면 넣을 것이 별로 없다.
만 동짜리 반미를 챙겨서 집으로...
쯔엉 띠엔 다리 (Cầu Trường Tiền)
언제 걸어보나 했는데, 처음으로 쯔엉띠엔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나 건너는 다리.
오늘은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아서 걷기 좋은 하루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