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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t♥Nam

바이~ 타오 선생님!

by pasi 2017. 3. 10.

타오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어린 선생님이다.
졸업하자마자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하지만 베트남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려면 이제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
그래서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은 한국으로 유학을 갔다.
타오 선생님도 아마 석사를 할 것이다.

KF(국제교류재단)에서는 외국인 대학 강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작년에 내게 추천서를 부탁했던 타오 선생님은 그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고 싶어 했다.
합격이 되면 생활비와 장학금이 모두 지원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작년 말 결과가 나왔는데 베트남에서는 타오 선생님 한 명만 뽑혔다고 한다.
정말 잘 되었다.
내가 추천해 준 선생님이 되어서 나도 덩달아 기쁘고 뿌듯했다.
그리고 3월에 한국에 가는 선생님과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



후에에서는 주로 반깐(bánh canh), 분보(bún bò)가 많고 퍼(phó)는 찾기가 좀 힘든데 모처럼 퍼를 먹으러 왔다.
맛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타오 선생님 아버지도 생전에 좋아하셨다는 국수집이라고 했다.
이날은 유난히도 아버님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후에를 떠나 한국으로 갈 생각하니 자꾸 떠올랐을까?



채소가 어마어마하다. 채소나무를 꺾어 온 듯한 느낌이다.
도너츠와 같은 빵도 함께 시켰다.
주로 베트남 사람들은 반미(bánh mì)를 많이 먹는데...
오랜만에 먹는 도너츠같은 빵이었다.
양이 적고 체중 관리를 하는 타오 선생님은 자신의 분량도 나에게 떼어 주었다.



구시가지까지 가서 마신 코코넛 커피
이곳은 저녁에 정말 아름다운 카페라고 했다.
모두 낮잠 자는 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없었다.
카페의 정원이 예뻤는데 수다 떠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다낭의 콩카페 코코넛 커피를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많이 달랐다.
밥 한 그릇 더 먹는 기분!



그리고 만날 때마다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사진도 찍었다.
타오 선생님~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와요!
그리고 우리 한국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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