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수
베트남에 있을 때 동생이 에코백에 프랑스 자수를 놓아 보내 주었다. 직접 가져 온 것인지 우편으로 부친 것인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자수가 너무 예뻐서 들고 다닐 수도 없을 정도였다. 들고 다니다가 자칫 자수가 망가지거나 해질까봐 잘 접어 두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오늘 문득 그 가방을 발견하고 예쁜 자수가 놓여 있는 부분을 액자에 넣었다. 여전히 자수가 망가질까봐 그 가방을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액자에 넣고 싶어졌다. 이제야 숙제 하나를 푼 것처럼 홀가분하다. 그리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 음식: 짜장밥
아주 묽지만 뜨거운 밥과 만나면 적당한 농도로 맞춰지는 엄마와 이모가 만드신 건강한 짜장.
오늘의 짜장밥.
방학이어서 한가한 가을 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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