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곳에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 식탁도 넓고 게다가 목욕탕 의자도 아니다.
원래 이곳은 다른 음식점인데 오전에만 잠깐 빌려서 국수를 팔고 있는 것 같다.
베트남에는 이런 음식점이 많다. 이름도 없는 국수집.
내가 시킨 것은 분보. 소고기, 선지, 게살이 들어있고 채소도 함께 준다. 취향껏 매운 고추를 넣어 먹기도 한다. 베트남 고추는 꽤 매워서 넣지 않고 먹는다.
여기 후에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더운 날씨에 잘 먹지 않은 탓인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별로 몸에 좋은 것 같지 않아 피하고 있다.
국수를 맛있게 먹고 이날은 동네 유명한 커피집인 소금커피집에 갔다.
전에 몇 번 가보았지만 아침에 국수를 먹고 혼자 가보기로 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른 아침에도 여럿이서 카페에서 커피를 많이도 마신다.
다들 시간이 많으신가요?
카페 무오이 (Cà phê muối)
무오이(muối)는 소금을 뜻한다.
짜고 단 커피에 얼음을 넣어 휘휘 저어 먹으면 맛이 있다.
하지만 오전에 흘러나오는 이곳의 음악이 너무 못마땅하다.
게다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많아서 요즘엔 거의 가지 않고 있다.
모기에도 많이 물려서 가기가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참 많이도 갔던 소금커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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