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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t♥Nam

자전거 연습

by pasi 2016. 10. 13.



베트남에서의 교통수단은 참 애매하다.
날씨가 괜찮으면 걸어다닐 법도 하지만
건기엔 타들어갈 듯한 태양때문에 힘들고
우기엔 언제 내릴지 모를 비때문에 조마조마하고
오토바이는 참 유용한 교통수단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오토바이는 불가능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야 한다.
이날은 집앞 문화센터 마당에서 연습하려고 끌고 갔다.
확실히 넓은 데서 타니 중심 잡기도 좋고 재미도 있어지려고 하는 찰나에 비가 또 내리기 시작.
스컬리 요원을 쓸쓸히 세워두고 비를 피해 느억미아나 한 잔 해야겠다.



비가 점점 거세진다. 거세졌다가 잠잠해졌다가....
잠기지만 말아다오. 앉아 있다보니 모기가 나를 공격한다.

느억미아 한 잔.
오늘은 아주머니가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다. 내 정체를 어느 정도 알았으니까...
우산도 의자 위에 올려 주셨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베트남 사람들.
오토바이가 달릴 때 다채로운 우비들이 바람에 날리면 멋지기도 하고 신난다.
나도 우비를 입고 뒤에 매달려 타본적이 있는데, 얼굴에 빗방울이 날린다.
어렸을 때 비 맞으며 달리던 그 기분 비슷하다.

저녁 시간이 되자 비도 조금씩 멈추고 저녁 먹으러 사람들도 모여든다.
저집이 맛집인가?
가는길에 사먹으려고 기웃댔지만 자리가 만석이라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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