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벚꽃 맛집이라고 했는데
아직 피지 않은 여기
2022년 4월 11일
잔잔한 호수에 떠 있는 띄엄 띄엄 자전거보트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기대했던 벚꽃은 아니어도
이렇게 싱그러운 연둣빛도 참 좋지
끝이 아니다 / 출렁다리가 있다 / 다행이다
길을 잘못 들어서서 출렁 다리를 앞에 두고 먼길을 돌아돌아 가는 길
요즘 운동 부족이었는데 다행이다
본의 아니게 보호색
오느라고 내 다리가 미리 출렁
땀난다
엄마, 요즘 브이래요
왜 이런 걸 까요?
출렁 다리는 간혹 무서운 구간도 있다
카페에 와서 왜 벚꽃이 아직이냐며
작년보다 개화가 늦다며
동네는 벚꽃이 만발했는데 벚꽃을 피해 왔다며
하하호호키킥
출렁다리 있어서 다행이라고
다음 여행지로 급변경
여자 셋
꼬막 비빔밥 도시락
꼬마 김밥이라는 줄 알았…
이렇게 생파가 많은 걸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당황
하지만 야외 도시락은 꿀맛
전등사
알록달록 소원과 염원들
귀여워서
나무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마음
진달래? 철쭉?
구별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꽃이 나고 잎이 나면 무엇이었더라
400년 된 느티나무
비법 장독쯤 되려나
팝콘같은 벚꽃
전등사 들어서는 길에 만난 고양이들
절 안에도 유기묘들이 있다.
이렇게
식사하러 가시는 중
"조금 늦은 점심이네요. 맛점 하세요."
꽤 오래 전에 여기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누군가의 소망들
엄마랑
까-꿍! 하면 활짝 웃으심
조거팬츠 좋아하는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조거팬츠 좋아하는 여자
자꾸 내 눈 앞에 나타나
들어올 때 작은 문이었는데
길을 헤매다보니 큰 문 발견
헤매는 것도 나쁘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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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맛집은 그냥 우리 동네
비가 와서 더 빨리 졌지만
자주 나가서 보고 또보고 해서 괜찮다
올해의 벚꽃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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