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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기록

14살 강아지 쵸이

by pasi 2021. 7. 7.

토이푸들 쵸이

우리집 막내 쵸이는 어느덧 14살
지금은 시력을 잃어서 앞을 볼 수 없고 청력도 잃은 나이가 쪼금 있는 강아지다.
시력과 청력을 잃어도 후각으로 집안 곳곳을 잘 다녔었는데...
어느날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한 쪽 눈이 충혈이 되었다.
너무 놀라서 병원에 가서 안압 체크하고 약처방을 받고 돌아왔다.
간 김에 종합검사도 받았다.
다행히 너무 건강한 쵸이.
하지만 치석 때문에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데 건강상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어서 추천해주시지 않는다고 하셨다.
디스크도 아주 살짝 있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쵸이가 나이들어가는 것에 생각을 못했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면서 늘 '왜 이렇게 강아지는 수명이 짧은거지?'라고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강아지가 나이 들면서 찾아오게될 변화는 아예 상상도 못했다.
그건 지금 생각하면 무지다.
더 미리미리 노화로 올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집에 돌아와서 또 부딪힐까봐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검색해보니 몇가지 보조 기구들이 있었는데 겨우 2.5kg 쵸이가 그걸 지녀야 한다는 것은 너무 버거워 보였다.
실제로 주문해서 받아 보았는데 무게가 좀 있었고 항상 지니고 있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챙이 있는 모자를 씌워 주는 것이었다.
지금 사진을 보니 닳은 것이 눈에 보인다. 
모자를 벗으려고 하지 않고 잠도 잘 자는 것 같아 안심이다.

가끔 쵸이보다 한 살 많던 쵸이 엄마와 그 형제들이 궁금하다.
그 강아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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