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여주는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러우(lẩu)
베트남에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샤브샤브를 '러우'라고 한다.
채소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국수를 적셔서 먹고 반미도 찍어 먹는다.
이날의 러우는 김치가 있어서 김치찌개 맛이 조금 났다. 그래서 매콤했다.
하지만 한국의 김치찌개 맛은 아니었다.
베트남의 러우에는 레몬그래스 또는 삭힌 죽순도 많이 들어간다. 토마토도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새콤한 맛과 독특한 향이 기본적으로 있다.
양념을 하여 구운 굴요리는 떤깐즈엉 바다에서도 먹어봤던 요리이다.
땅콩이 항상 곁들여 있어 고소하다.
후에 사람들은 땅콩도 좋아하는 것 같다. 분팃느엉도 땅콩소스에 비벼 먹고 여러 음식에 토핑처럼 올려져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치 한국 사람들이 음식에 깨를 뿌려 놓는 것처럼.
생각해보니 깨를 뿌린 현지 음식은 거의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후식으로 쩨(Chè)도 먹으러 갔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달달한 쩨가 많이 있지만 이날은 독특한 쩨를 먹어 보았다.
쩨는 주로 연꽃씨, 과일, 다양한 콩이나 팥 최근에는 치즈 등이 들어가 있기도 한데 이 쩨는 특이하게 돼지고기가 들어있다고 했다. 쩨에 돼지고기라니....너무 이상할 것 같았다.
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또 먹게 될거라며 학생들이 추천하여 먹어보았다.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야 맛을 볼 수 있었다.
돼지고기를 아주 바싹하게 튀겨서 양념한 후에 카사바 반죽에 넣어서 익힌 후에 쩨에 넣어준다.
맛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달달한 쩨와 짭조름한 돼지고기는 뭔가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쩨는 상큼하고 달달한 맛, 아니면 고소한 맛이 좋은 것 같다.
너무 어두운 길거리여서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있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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