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후에 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에는 자이카 소속 일본어 선생님이 두 명이나 계신다.
모모 선생님과 미에코 선생님.
모모는 나보다 어려서 나에게 '온니'라고 하는데 그 발음이 정말 귀엽다.
모모는 1년 연장을 해서 3년이나 후에에 있었다.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홈스테이하던 베트남 가족들과 몇몇 친구들을 초대해서 작별 인사를 했다.
홈스테이를 하면 확실히 베트남 가족이 생겨서 외롭지 않고 좋은 것 같다.
모모가 준비한 김밥과 샐러드
야외에서 다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가족들 모두 준비!
지난 번에 뵌 적 있는 인상 좋으신 할아버지.
예전에 망치 빌려주신 할아버지구나!
가족들도 모두 모여서 베트남 음식들을 먹었다.
누군가 나에게 베트남 사람같다고 했다. 하노이 사람!
후에에서 베트남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사실 베트남 사람 중에는 한국 사람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도 굉장히 많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반럽과 반람잇도 있네.
마지막 기념 촬영도 하고 바이바이~
한국에 놀러가면 꼭 연락하겠다는 모모! 언젠가 또 만나겠지?
부끄러움 많은 꼬맹이가 그래도 '브이' 해주었네. 귀엽다.
02.
1년 동안 일본 친구들과 많이는 못 만났지만 치이로를 소개해 줘서 베트남 사람들과 다같이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신 적도 있다. 상냥한 치이로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고향에 꼭 놀러 오라는 치이로는 한국말도 잘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치이로도 자이카로 후에에 있었는데 내가 후에에 왔을 때는 임기가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라서 만날 수 없는 친구였다. 베트남 친구의 결혼식으로 후에에 놀러 왔다가 모모와 함께 만났다. '이렇게도 만나게 되는구나'
1차는 반베오와 반콰이!
함께 만난 베트남 아주머니께서 사진을 찰칵 찰칵 계속 찍어주셨다.
2차로 찾은 음식점에서는 맥주와 함께 못 하이 바!
우리나라 족발과 같은 음식.
귀한 발 부분을 주셔서 맛있게 열심히! 나눠 먹는 중이었는데...
이 부분이 맛있는 거 정말 맞아?
3차로 찾은 정원이 예쁜 카페. 고우신 할머니
03.
그 이후로 곧 떠나게 될 모모를 위해 집에 초대해서 함께 밥을 나눠 먹었다.
불고기, 김치 부침개, 오이 냉국, 새우채소볶음.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이리 없어 보이지...
베트남 사람들은 오이냉국을 싫어하는데 모모와 미에코 선생님은 아주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두 그릇씩 드셨다. 김치 부침개도 맛있다고 하시며 더 부쳐달라고 했다.
어떻게 만드는지도 물어 보시고... 삼겹살도 구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고 게다가 너무 더워서 패스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
후식으로 내가 준비한 과일과 모모가 사온 과일을 먹었다.
전날 만들어둔 미숫가루도 내놓았다. 미에코 선생님이 또 좋아하셨다. 어디에서 살 수 있는 거냐며...
K-mart에서 샀지요.
미에코 선생님이 직접 요리해 오신 일본 음식.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하다.
집집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고 한다. 근데 고기 맛이 아주 좋았다. 감자도!
이날은 정말이지 너무 너무 더운 날씨였는데 이렇게 요리까지 해서 가져 오시고 감사하다.
미에코 선생님도 요리를 잘하시는 것 같다. 내 입맛에 딱! 맞아.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했던 사진.
모모가 소소하게 건네준 일본 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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