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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t♥Nam

후에는 지금 비의 도시

by pasi 2016. 9. 25.

비가 장마처럼 몰아서 왔다.
장을 본지 오래 되어서 비가 조금 그친 것 같아 마트에 갔다.
물에 잠기는 도시를 보니 집에 갇힐 수도 있을 것 같아
비상식량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거세진 비!
슬슬 또 잠기기 시작한다.
택시를 탔지만 아저씨는 도로 한복판에 나를 내려 주었다.
그럼 그냥 걸어갈걸...


ATM부스에 들어가서 조금 기다리다가
비가 점점 멈추기 시작해서 첨벙 첨벙 걸어갔다.
평상시 길바닥에 있던 개똥들이 생각났다.
발아~ 고생이 많다.
다행이 동네는 물에 잠기지 않았다.

자꾸 비오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린다.
노이로제 걸린 것 같다.

다 좋은데 잠기지만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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