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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

실패한 도시

by pasi 2012. 7. 3.

바다가 펼쳐져 있을 줄 알았는데, 갯벌이 조금 보이고 비릿한 냄새가 났다

바다를 보면 뭔가 마음이 확 트일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기대했나보다

뭔가 고립된 채로 조용히 꿈틀대고 있는
아름답지도 않고 정겹지도 않고 찜찜해서 얼른 탈출하고 싶었던 곳
그래서 아쉽다

도시계획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나같은 비전문가도 그런 도시를 만든 사람에게 마구 욕을 해주고싶었다
완전 실패한 도시라고...

엄마랑 할리스에서 만찬 기프트콘으로 거하게 먹고 마시고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 잡지도 실컷 보고
돌아오면서 우리동네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렇게 번지르르하진 않지만
뒤에 산도 있고 그래서 바람이 시원한 에어컨이 필요없는 우리 동네
사람의 심리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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